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사랑했었던 것 같아 달리 할 말은 없어카테고리 없음 2024. 4. 14. 01:14
이제야 모든 게 다 끝난 기분이 든다. 만나고 헤어지길 몇 번을 반복하고 난 이 시점이 되어서야. 처음으로 헤어졌을 땐 그냥 그 사람이 나한테 들려줬던 창끝처럼 날카로운 말들을 곱씹으면서 원망하고 화를 냈었다. 화를 내고 있으면 그런 연애가 끝났다는 게 후련하기만 했고 하나도 슬프지 않았다. 지금은 아주 많이 그립고 슬프다. 아직 겉으론 울지 못했지만 속으로 많이 울게 된다. 아무리 애를 써도 내 사랑이 그 사람에게 제대로 닿지 않는 것 같았다. 그 사람은 나한테 최선을 다하고 있는 걸 안다고 자주 말해 줬지만 어쩔 수 없이 그랬다. 그래서 여기서 더 이상 노력하고 싶지 않다고 생각했던 순간들도 솔직히 있다. 연락을 자주 하면 자꾸 싸우게 됐는데 그럴 때마다 내 마음이 지치는 게 싫어서 일부러 더 공부와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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시지프 신화archived 2021. 3. 5. 16:25
최근에는 내 몸을 숙주로 삼아 기생해 오던 신경증이 이제 좀 괜찮아진 것 같다며 낙관했었다. 서른 살 마흔 살 그런 멀게 느껴지는 숫자를 가뿐히 넘겨 오래오래 살고 싶다고도 생각했다. 사람은 자기 연민이라는 것이 나쁜 습관이라는 걸 알면서도 너무 많이 힘들 때는 참지 못하고 자기 연민의 정서를 품어 버리곤 하는 법인데, 한동안 그러지도 않았다. 나는 정말로 이제는 아프고 싶지 않았고, 다른 많은 사람들처럼 그냥 평범하게 잘 살고 싶었다. 하지만 그렇게 기를 쓰고 버티는 게 도대체 무슨 소용이 있을까…. 그렇게 남아 있는 힘을 간신히 쥐어짜서 주어진 시간을 조금씩 연장할 수 있다고 한들 과연 그런 걸 삶이라고 부를 수 있을까. 나는 본디 오래 살 수 없는 몸으로 태어난 게 아닐까, 그런 생각이 든다. 어떻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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근황 토크my own private 2021. 1. 19. 17:40
오늘은 인생 처음으로 대외활동 인터뷰를 했다. 현대자동차에서 주관하는 교육봉사 프로그램인데 서류 합격을 해서 면접을 보게 됐다. 3점대도 붙여 주는 걸 보면 학점은 많이 안 보나 보다…. 아무튼 서류에서 합격한 건 너무 좋았는데 면접에서 생각보다 긴장해서 말을 잘 못한 것 같다. 그래서 마음을 비우기로 했다. 그래도 붙었으면 좋겠다. 인터뷰를 마치고 나니까 꽤 홀가분해졌지만, 아직도 해야 할 일들은 남아 있다. 이번 주 일요일에 토익을 봐야 하고 (안 그래도 영어 싫어하는데 문제 풀기가 너무 귀찮아서 공부를 거의 안 했다) 그 전까지 지금 하는 곡 작업을 마무리해야 하고 곡 소개 영상도 촬영해야 한다. 왜 이렇게 바쁘지. 일반물리랑 수리물리도 학기 시작 전에 미리 공부를 좀 해 두고 싶었는데 짬이 안 난..